오늘은 B&A에서 사용하고 있는 디지털 채널 관리 방법 중 하나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마케팅 프로젝트를 진행하다 보면 수시로 집행 이슈가 발생하는데요, 그 때마다 채널 활용이 고민됩니다. 대행사 입장에서는 그 결과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하기 때문이죠. 


개인적으로 저는 불확실성을 굉장히 싫어합니다. 다들 그러시겠지만, 저는 깜짝파티도 질색하는 정도에요. 가족과 쇼핑을 갈 때도, 점심 전에 들어오자고 나갔는데 점심때가 되어서 먹고 들어가자고 하면 기분이 나빠질 정도로 예측한 것에서 벗어난 돌발적인 것을 싫어합니다. 


그런데 세상 일이 어디 생각한대로 되나요? 항상 돌발의 연속이죠. 그래도 그 경우의 수를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해 일을 할 때도 가급적 많은 것들을 템플릿화 합니다. 성과를 예측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고민도 많이 하고요. 물론 대다수의 경우 결과는 예상과 다르지만, 그래도 그 과정에 대해 어느 정도의 확신은 가져갈 수 있습니다. 효율적이기도 하고요.


프로젝트를 진행하다 보면 외부 변수에 의한 돌발적인 상황이 많습니다. 기대한 것보다 성과가 적게 나오는 경우, 추가 예산을 바로 투입하는 경우가 자주 있습니다. 이럴 때 도움이 되는 방법을 하나 만들었습니다.



저는 이것을 Channel Smörgåsbord라고 이름 붙였습니다. 마케팅 채널들을 뷔페처럼 정리해서요. 


제일 위에 보시면 마케팅 활동들이 구분되어 있고, 아래에 그 활동의 대상이 있습니다. 광고 미디어들이지요. 그리고 그 아래에는 Success Metric, 즉 이 활동은 무엇을 위해 진행하는 것인지를 적었습니다. Long, Short 이렇게 된 것은 집행 후 성과를 확인하기까지의 기간입니다. 그 아래는 적용이나 변경이 얼마나 유연한지가 표시되어 있고, 맨 아래는 필요 예산입니다. 

 이건 브랜드나 프로젝트 상황에 따라 달라요. 예를 들어 저 위에 표에서는 SEO가 Small $으로 표시되어 있는데요, 이 회사의 경우 기본적으로 SEO가 적용된 상태라서 추가적인 관리에 큰 비용이 들어가지 않기 때문입니다. 바이럴이 키 채널인 상황에서는 바이럴쪽이 Small이 될 수는 없겠죠. 

예를 들어 클라이언트쪽에서 "천만원 정도 예산이 더 있는데 이번달 전환성과를 높이기 위해 뭘 하면 좋을까?"라는 문의가 왔다면, Conversion-Short-Mid$의 속성을 갖고 있는 채널들 중에서 판단을 하면 되죠. 신규 캠페인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이 캠페인의 목적이 실제 방문량을 높여 신제품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한 것이라면, Traffic이 강한 채널을 크게 가져가고 Education 채널을 추가하면 되겠죠.

그리고 클라이언트 커뮤니케이션에도 도움이 됩니다.
"이런이런걸 어디서 들었는데 우리도 할까?"라고 문의가 왔을 경우, "지금 캠페인 상황은 이렇고, 추가적으로 달성할 목표는 이렇기 때문에 그 매체는 지금 상황에 맞다/다르다"는 판단을 보다 빠르게 할 수 있는 것입니다. 저 브랜드 같은 경우는 네트워크 디스플레이 광고를 통한 전환 기여가 크지 않거든요. 그렇다면 "전환 증대는 크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방문자 수는 늘어날 것이고 방문효율 역시 좋다. 따라서 향후 리마케팅에 기여할 수 있다. 다만 즉시성과는 약하니, 그래도 하실거면 이 정도의 예산으로 한번 해 보시라"는 답변이 가능합니다. 한 눈에 정리되어 있으니 클라이언트쪽의 이해도 빠르고요. 

이러면 뭐하나. 
프로젝트가 별로 없는데.
아이고 의미없다. 
아아 매체집행 문의 받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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