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나 단순해서 아무도 신경쓰지 않지만, 다른 대부분은 웹서비스와 마찬가지로 트위터도 개인 정보를 받습니다.
이름, 위치, 웹사이트 등이죠. 이 중 필수적인 것은 이름과 아이디와 비밀번호와 이메일 주소 뿐입니다.
단순하다고 하지만 필수적이지 않은 것들에 대해서는 사람들은 잘 입력하지 않는 경향이 있죠.

그런데 2010년에는 2009년에 비해 더 많은 사람들이 추가 정보를 입력했다고 합니다.
단순히 증가한 정도가 아니라 그 숫자가 "상당히 많이" 늘었네요.

Bio라고 표시된 자기 소개에 대한 정보를 입력한 사람들은 31%에서 69%로 무려 두배가 넘는 비율로 성장했네요. 비율로 두배가 조금 넘지만, 트위터 이용자가 폭발적으로 늘어난 것을 생각해보면 실제 입력한 사람의 수는 훨씬 더 많아진 것이지요.
다른 부분들에서도 모두 엄청난 상승률을 보여줍니다.




가장 주목해야 할 부분은 위치정보 등록입니다.
이용자의 기본적인 위치가 어디인지 표시하는 것이지요.
44%에서 73%로 늘어났습니다. 트위터 이용자의 거의 3/4가 자신의 기본 위치를 트위터에 알려주는 것입니다.


연령과 성별, 취미나 구매내역 등이 없는 트위터에서 위치 정보란 가장 중요한 것입니다. 해쉬태그나 커뮤니티 기능이 확장되고, 트윗 내용의 기본 분석이 가능하게 된다면 취향에 따른 타겟 분류가 가능하겠지만 지금 현재로서 트위터가 타게팅 가능한 마케팅 매체로서의 역할을 하게 만들어 주는 것은 위치 정보가 거의 유일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위치 정보를 이용한 광고는 트위터만의 비전은 아닙니다. 채널이 확장되면서 오히려 광고는 더 좁은 타겟 그룹을 찾게 되고, 위치 기반의 광고는 지금 가장 뜨거운 이슈가 되고 있죠. 구글이 그루폰을 사려고 안날이 난 이유도 바로 이런 맥락이고요.
이런 걸 고려해 볼 때 트위터 이용자의 3/4이 위치 정보를 공개한다는 것은 트위터 입장에서는 굉장히 고마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런데 말이죠...
뭔가 찝찝하고 아쉬운 느낌이 남습니다.
저만 그런가요?

트위터는 블로그와 달리 140자 미만의 단문 메시지를 다룹니다. 퍼블리싱이 빠르죠.
또한 트위터에서는 이용자들에게 빠른 리퍼블리싱 환경도 제공합니다.
한마디로 쓰고 퍼지는 것이 빠릅니다.
그렇다면 트위터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이용자의 기본 위치가 아니라 해당 트윗이 작성된 위치의 공유가 아닐까요?
트위터가 진정한 위치 기반 광고의 플랫폼이 되기 위해서는 바로 그 부분이 남겨진 숙제가 아닌가 싶습니다.
바로 지금 그 사람이 어디 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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