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동안 어쩌면 사상 가장 멍청한 소셜 미디어 커뮤니케이션 사례를 소개해드렸었죠.

[소셜 마케팅 케이스 스터디] - 케네스콜의 멍청한 소셜 미디어 커뮤니케이션

케네스콜과 똑같이 Global Crisis를 건드렸지만 다른 경우가 있어서 소개합니다.
바로 한국 진출이 공식화되며 엄청난 관심을 받고 있는 그루폰(Groupon)이죠.

어제의 글에서 언급했듯 미식축구 최종 승자를 가지를 슈퍼볼은 광고에 있어서도 최고이자 최대의 기회입니다. 
그루폰(Groupon)의 이번 캠페인 이름은 Save the Money입니다.

현재까지 3편이 공개된 동영상에는 유명인들이 등장하여 고래, 아마존의 밀림, 티벳 등 세계인들의 우려 섞인 관심을 받고 있는 대상에 대해 소개합니다. 그리고 바로 직후에는 그루폰(Groupon)의 상품을 소개하는데, 앞의 대상과 연결하여 생각할 수 있는 것이죠.
엘리자베스 헐리가 나온 동영상을 볼까요?


브라질의 열대 우림이 사라지는건 정말 심각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하지만 헐리는 "모든 밀림이 사라지는 것이 나쁜 것은 아니다"라고 말합니다. 응? 뭥뮈?
그러면서 뒤에 들리는 배경음. 뭔가를 쩍 하고 뜯어내는 소리, 그리고 "아!" 하는 여자의 비명소리.
아항, 브라질리언 왁싱 상품을 소개하고 있군요. 

여기에서 끝인가?
아니죠. 만일 그렇다면 그루폰(Groupon) 역시 "장사꾼" 이미지를 벗어나지 못했을 겁니다.
이 광고는 그루폰(Groupon) 웹사이트 메인으로 연결되지 않습니다. Save the Money 캠페인 사이트로 연결되지요.
캠페인 마이크로 사이트를 별도로 만들었다는 얘기는? 원래의 그루폰 웹사이트와는 조금 다른 내용을 담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루폰(Groupon)은 이 사이트를 통해 매출의 일정액을 해당 대상을 위한 활동에 기부한다네요.
흠... 나쁘지 않은 커뮤니케이션이죠?

하지만 광고/마케팅 쪽에서는 이 광고에 대해 그리 좋은 평가를 내리지만은 않고 있네요.
영상물로서는 좋은 컨셉과 전략을 갖고 있지만, 아직 그루폰(Groupon)이 미국 내에서 "모든 사람이 알고 이용하는 서비스"가 아님을 고려할 때 그루폰(Groupon)의 정체성에 대해 사람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기기에는 부족했다는 평가가 많습니다.


올 상반기만 해도 세상을 내려다 보던 구글에게 2010년은 어쩌면 굴욕의 한 해로 기억될 수도 있겠네요.
여전히 장사도 잘 되고 있고 잘 나가고 있지만 자꾸만 거슬리고 쪽팔린 일들이 이어지고 있거든요.
가장 크게 걸리적거리는 것은 아무래도 페이스북이겠죠.
트래픽 가져가고 사람 가져가고 광고 가져가고...
그리고 얼마 전에 구글의 이름을 미디어에 계속 들락거리게 했던 굴욕이 하나 있었으니, 바로 그루폰 인수 실패이죠.
60억 달러라는 어마어마한 금액을 배팅하고도 물을 먹었습니다.
구글 입장에서는 과연 그 제안이 거절될 것이라고 상상이나 했을까요?
그루폰 인수의 배경에는 로컬 지역광고 확장과 경쟁자 견제라는 배경이 있었으니 이번 그루폰 인수 실패는 구글 입장에서 다소 뼈아프다고 할 수 있습니다.


뉴욕 포스트의 보도에 따르면, 구글그루폰 인수 실패 이후에도 계속적으로 그쪽 방향으로의 노력을 멈추고 있지 않다고 하네요. 대신, 그루폰보다 작은 친구들을 대상으로.
그루폰 인수에 있어 구글의 궁극적인 목적이 소셜 네트워킹 서비스 자체가 아니다 보니(물론 이쪽으로의 노력도 계속하고 있습니다.) 소셜 커머스 뿐 아니라 기존의 온라인 공동구매, 쿠폰 사이트까지 리스트에 올려놓고 있다고 합니다.
대표적인 대상으로는 LivingSocial과 BuyWithMe가 오르내리고 있는데요, 둘 다 이미 높은 가치를 평가받고 있어 인수금액이 만만치는 않을 것 같습니다. 1천만명의 회원을 확보하고 있는 업계 2위 LivingSocial 같은 경우는 2010년 12월에 1억8천3백만 달러의 투자를 유치했고, 현재의 가치가 약 10억 달러 정도인 것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만일 구글이 베팅한다면? 현재 그루폰LivingSocial의 규모가 3배 가량 차이나긴 하지만 이런저런 상황을 본다면 40억달러 수준까지 올라갈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한편 지역 온라인 광고 시장은 내년에 18%가 성장, 약 160억달러 정도의 규모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요즘은 그루폰에 대한 얘기가 끊이질 않고 들려옵니다.
한국에서도 그루폰에 대한 관심이 많은지, 제 블로그 키워드 유입 1위가 요새는 그루폰이더군요.
구글의 60억달러 제안을 기세좋게 거부한 그루폰이 새로운 플랫폼을 발표했습니다.
이번에 새로 추가된 두개의 기능은 그루폰 스토어 Groupon Stores와 딜 피드 Deal Feed인입니다.

그루폰 스토어는 판매자들이 자신의 매장을 등록하고 직접 혜택 Deal을 제공하는 것입니다. 중간거래상이 없이 단지 총 판매액의 10%를 커미션으로 제공함으로써 최대 50%까지 커미션을 제공해야 하는 부담 때문에 제한된 거래밖에 할 수 없었던 판매자들에게 더 많은 서비스를 제공할 기회를 제공하였습니다. 소비자 역시도 더 많은 혜택을 받게 되고요.



또한 원할 경우 판매자들은 그루폰 프로모션으로 자신의 Deal을 제공하고, 그루폰상에서 자신의 매장을 팔로우 하도록 만들면서 고객 유지 관리까지 할 수 있죠.

또한 페이스북의 뉴스피드처럼 그루폰도 회원들의 프로파일에 Deal Feed를 제공하여 이용자들 사이에서의 공유와 확장 기능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오프라인 매장을 타겟으로 하는만큼 자신이 속한 지역의 Deal을 살펴볼 수 있다는 점이 강점이지요.

그루폰의 CEO인 앤드류 메이슨은 "우리의 가장 큰 문제점은 원하는 이들이 너무 많아 판매자들이 등록에 몇개월을 기다려야 한다는 것이다. 소비자 역시 한때 도시당 수천명에서 지금은 수십만명이 되었다. 모든 이들을 만족시키는 거래를 만들어 낸다는 것이 점점 더 어려워진다."라고 이번 서비스 개발의 배경을 밝혔습니다.

전 세계 35개국에서 3천3백만명의 회원을 확보한 그루폰은 판매자, 광고주, 소비자를 모두 만족시키는 방법을 찾기 위해 애쓰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결과는 매번 좋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이번에 소개되는 두개의 서비스 역시 상당히 극찬을 받았습니다. 사실 그루폰의 스타일이 "특별한 것"은 아닙니다. 다만 다른 것이 있다면 그루폰은 그것을 "시작" 했다는 것이죠. 지금 그루폰의 모델은 포스퀘어가 할 수 있으나 아직 하지 않은 것이며, 페이스북이 조만간 할 것으로 예상되는 서비스입니다. 디지털 라이프의 모든 영역에 욕심을 부리는 페이스북에게 좋은 힌트를 주는 것이 아닌가 하는 걱정도 있습니다만, 구글의 사상 최대 제안마저 거절한 그루폰의 자신감으로 보면 절대 쉽게 자리를 놓아줄 것 같지는 않네요.

요즘 소셜 미디어계의 가장 뜨거운 이슈 중 하나는 과연 그루폰이 구글에 팔릴 것인가죠. 25억달러다 60억달러다, 구글이 인수하면 그루폰을 어떻게 사용할 것이다 등등 말도 안되는 소리부터 아주 구체적이며 그럴듯한 소리까지 흘러다닙니다.

[소셜 미디어 동향] - 구글의 그루폰 인수액이 60억 달러라고?

그런데 그루폰의 행보를 보면 이거 과연 팔 생각이 있는건지 잘 모르겠네요. 그루폰의 로컬 사이트 인수가 계속 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싱가폴과 대만에 위치한 3개의 공동구매 사이트를 인수했습니다. 정확한 인수조건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네요.

이로써 그루폰은 그 영향력을 동아시아와 동남아시아까지 확대했습니다. 올 8월에 런칭한 일본 그루폰과 함께 아시아의 동쪽 지역을 커버하게 되었네요. 이번에 인수한 uBuyiBuy(사이트 이름 죽입니다!!!)와 Beeconomic 모두 각 시장에서 독보적인 시장 지위를 확보하고 있었으니 단순한 시장진출의 의미 이상입니다. 이번에 인수된 대만의 Atlaspost 역시 회원수 120만명을 확보한 선두 주자죠.


이 세 사이트 모두 이름을 그루폰으로 바꾸고 디자인 역시 교체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다소 리스크가 있어 보이는 전략이긴 한데, 이에 대한 대비책은 당연히 서 있을 것라고 생각합니다.

그루폰의 회장이자 최고운영자인 롭 솔로몬은 "그루폰은 아시아 시장이 무한한 잠재력이 있다고 생각하며, 홍콩, 싱가폴, 필리핀, 타이완으로의 확장이 이어질 것이다"라고 밝혔습니다. 말로 보나 행보로 보나 그루폰의 글로벌 확장 계획은 이미 분명히 서 있는 것으로 보여지는데요, 기본적으로 인터넷 이용률이 높은 나라에서 성공적으로 사업을 전개하고 있는(그러나 아직은 그리 비싸지 않은) 회사들을 인수하는 전략을 갖고 있는 듯 합니다. 흠....이거 어디서 들어본 소리죠? 구글이 그루폰에 대해 갖고 있는 생각과 같군요.

그루폰의 정말 속내는 무엇일까요? 제대로 한번 질러보려는 걸까요? 아니면 구글의 명백한 인수 의향을 알고 몸값 올리기를 하는 걸까요?

손대는 소셜 미디어마다 실패하고 페이스북은 뒤통수를 치다 못해 머리 위에 올라가 있고...구글이 악이 받쳤나봅니다. 자체적인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개발을 준비중인 동시에 기존의 업체 인수도 얘기가 많이 나오네요.

구글이 대표적인 소셜 커머스 서비스인 그루폰을 인수하려 한다는 루머가 나온지는 좀 되었습니다. 총 투자액이 25억 달러라는 구체적인 얘기까지 흘러나왔었죠.

그런데 이번에 새로운 소식이 또 들려오네요.

구글의 그루폰에 대한 총 투자액이 당초 흘러나온 25억달러를 훨씬 상회한다는 것이죠. 그 금액은 무려 60억 달러에 이릅니다. 만일 이 루머가 사실이라면 구글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인수가 되겠네요.



구글이 다양한 성공적인 상품을 시장에 내놓고 있지만, 구글의 가장 기본적인 것은 광고입니다. 그루폰은 지역 기반의 소규모 사업자들과 성공적으로 관계를 구축해 왔죠. 포스퀘어, 페이스북, 트위터가 "앞으로" 관심갖는 그 시작에서 그루폰은 이미 확고한 지위를 확보하고 있습니다. 

그루폰의 이러한 네트워크는 구글이 로컬 마켓으로 진출하는데 큰 힘이 될 것입니다. 구글이 그루폰을 인수하려는 목적이 단순히 지금 현재의 그루폰의 사업 모델은 아니라는 것이죠. 물론 구글의 현재 사업과 그루폰의 현재 사업이 결합하여 보다 강력한 효과를 거둘 수도 있겠죠. 

60억 달러라는 돈은 아무리 구글이라고 해도 상당히 큰 비용입니다. 과연 현재의 그루폰에 그 정도를 투자하는 것이 적절한가 하는 말도 나오고 있고요. 하지만 1년후에 그루폰을 인수하는 것보다는 다소 출혈이 크더라도 지금 인수하는 것이 낫다고 봅니다. 어찌보면 구글의 이런 무지막지한 딜은 경쟁자들의 손에 그루폰에 넘어가는 것을 사전에 막기 위한 것이라고 볼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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