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를 통해 여러차례 밝힌 바 있지만, 저는 현재 소셜 미디어 전문가라고 자칭하는 사람들 중 짝퉁이 상당히 많다고 생각합니다.
그들 중 대부분은 소셜 미디어 전문가라기 보다는 특정 채널의 활용법을 잘 아는 사람들이죠.
채널 구성과 활용이 소셜 미디어의 활용과 같다면, 블로그나 홈페이지는 웹 관련 부서가 운영해야겠죠.
중요한 것은 기술적 활용이 아닙니다.

출신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는 오프라인 커뮤니케이션 출신들이 오히려 신뢰가 갑니다. 온라인쪽이 아무래도 역사가 짧다 보니 이론적 체계가 부족하고, 상대적으로 더 좋은 인력들이 오프라인에 많죠. 물론 지금은 그렇지 않지만 10년 전만 해도 온라인은 "신생분야"에 불과했거든요. 한 바닥에서 적어도 7~8년은 굴러야 인사이트가 좀 생긴다고 가정하면, 아직은 오프라인쪽이 통찰이나 전략이나 방법론에서 더 낫다고 봅니다. 현상을 아는 사람이 원리를 아는 것보다는, 원리는 알고 있는 사람이 현상을 배우는 것이 더 빠르고 안정적이죠. 이건 오프라인 내에서도 마찬가지로 적용되고요. 뭐,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여러분이 회사 내에서 소셜 미디어를 개발하라는 임무를 받습니다.

인터넷도 찾아보고 책도 읽어보지만 쉽지 않죠.
그럴때는 주변에 소셜 미디어 전문가가 있는지 알아봅니다.
자, 그럴때 아래의 내용을 주의해서 확인하세요.
이 중 다수가 해당된다면 그 사람과는 일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몇몇은 상당히 공감하고 몇몇은 좀 찔리는군요 ㅋ

1. 이메일 주소를 확인하세요. 회사를 갖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개인 메일을 쓰고 있다면 한번 의심해보세요. 자기 자신의 브랜딩도 못하는 사람이면 남들의 브랜딩도 못합니다.

2. 소셜 미디어를 설명하면서 제일 먼저 페이스북과 트위터를 언급한다면 일단 의심하세요. 그 둘은 단지 가장 유명한 채널일 뿐이고, 페이스북과 트위터를 이용하는 이용자의 목적과 패턴은 상이합니다.

3. 비용에 대해 항목과 원칙 없이 협의하는 사람은 믿을 수 없습니다. 자기의 서비스에 대해서도 원칙이 없다면 다른 사업에 대해 가시적인 성과를 내는 방법도 모를 것입니다.

4. 전략이 아닌 툴(페이스북, 트위터)에 대해서만 말하는 사람. 그냥 채널 이용법 전문가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자기가 알고 있는 것에 모든 걸 꿰어맞출 줄만 알지, 고객사의 상황에 맞는 전략 개발은 기대할 수 없습니다.

5. 그 사람의 페이스북과 트위터를 살펴보세요. 전문가랍시고 고작 두어달 전에 채널을 열거나, 거의 죽어있는 채로 운영되고 있는 경우도 많습니다.

6. 자신의 성과에서 실제 숫자를 말하지 않고 %로만 말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1명에서 3명으로 팬이 늘면 200%가 성장한거죠? 눈속임을 위해 가장 흔하게 상용되는 것이 %입니다.

7. ROI과 같은 가시적 성과에 대해 언급하지 않는 것도 말이 안됩니다. 성의와 신뢰? 친밀감? 말이 좋죠. 정성적으로만 말한다면, 지금 현재 잘 되고 있는지 안 되고 있는지 어떻게 판단하죠? 숫자로 된 KPI는 필수입니다. "소셜 미디어는 그런 숫자로 말할 수 있는게 아닙니다"라는 사람은 면피를 위한 장치를 쓰고 있는 것입니다. 소셜 미디어는 숫자로 말할 수 없는 것들이 이전에 비해 상대적으로 더 중요할 뿐이지, 그런 것들이 전부는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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