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규모만으로 놓고 봤을때 더 이상 "뉴 미디어"라고 부르기도 민망한 페이스북은 특히 중소 비즈니스에 있어 그들의 타겟과 커뮤니케이션하는 데에 첫손으로 꼽히는 소셜 미디어가 되었습니다. 

페이스북은 단지 5년만에 전 세계에서 3억 5천만명의 이용자를 늘려왔습니다.  기업의 입장에서는 절대 외면할 수 없는 "고객의 바다"인 셈입니다. 기업들은 너도나도 페이스북에 팬페이지를 열고 보다 많은 타겟과 보다 쉽게 보다 효율적으로 커뮤니케이션 하고자 합니다. 많은 소셜 마케터나 마케팅 회사들도 소셜 미디어가 당장이라도 고객의 비즈니스를 성공으로 이끌어줄 수 있는 듯이 얘기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최근 이러한 무분별한 페이스북으로의 행진을 다시 한번 고민해봐야 할 조사 결과가 있었습니다. Sysomos는 페이스북의 팬페이지들의 인기도에 대해 조사를 했는데, 그 결과는 우리의 생각과는 달리 그리 밝은 현실을 보여주지 않습니다.

Sysomos의 페이스북 내 기업 팬페이지 조사 결과에 따르면 60여만개의 미국 내 기업 팬페이지 중 35%가 100명도 되지 않는 팬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77%는 1000명 이하의 팬을 확보하고 있으며, 오직 4%만이 10,000명이 넘는 팬과 소통하고 있습니다. 
 - 95%의 페이스북 기업 팬페이지가 10명 이상의 팬을 확보하고 있다
 - 65%의 페이스북 기업 팬페이지가 100명 이상의 팬을 확보하고 있다
 - 23%의 페이스북 기업 팬페이지가 1,000명 이상의 팬을 확보하고 있다
 - 4%의 페이스북 기업 팬페이지가 10,000명 이상의 팬을 확보하고 있다
 - 0.047%의 페이스북 기업 팬페이지가 1백만명 이상의 팬을 확보하고 있다(297개)


이 조사에 따르면 100만명 이상의 팬을 확보한 페이지들은 페이스북 페이지 평균에 비해 3배 더 많은 기업 제공 컨텐츠를 올렸으며, 팬들이 올리고 공유한 컨텐츠는 평균에 비해 60배나 많습니다.

많은 기업들이 정확한 커뮤니케이션 목표나 페이스북 팬페이지 운영 전략이 없이 단순히 페이스북이 인기가 있기 때문에, 혹은 경쟁자가 페이스북 팬페이지를 운영하기 때문에 페이스북 팬페이지를 운영합니다. 이러한 경우 기존의 마케팅 방법들과 마찬가지의 막대한 자본 투입 없이는 일정 규모 이상의 팬을 확보하기란 어렵습니다. 광고 집행을 통해 팬을 확보한다 해도 프로모션이 끝나면 금방 떨어져 나갈 것입니다. 

페이스북 페이지를 운영하기 위해서 먼저 스스로에게 "페이스북 팬페이지 운영을 통해 과연 무엇을 얻고자 하는가"를 믈어봐야 합니다. 구체적인 목표를 정하고 타겟을 정하고 그들과의 소통을 위한 전략을 수립하지 않는다면 상위 4%의 길은 우리의 몫이 아닙니다. 

페이스북 팬페이지의 성공 사례는 많습니다. 그러나 그보다 훨씬 더 많은 실패 사례가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합니다. 페이스북은 분명 기회를 제공하지만, 그 기회가 거저 주어지지는 않습니다.


 Brandon "TheSoulscaper.H." Lee는 뉴욕에서 Communication Arts로 석사 학위를 받고 호텔, 잡지, 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신규사업개발과 마케팅을 담당했습니다. 
현재는 런던 베이스의 Aegis Media 계열의 디지털 에이전시인 Isobar Korea에서 근무하고 있으며, TheSoulscaper라는 이름으로 사진 활동도 병행하고 있습니다.
TheSoulscaper.com
Brandon.Hwansun.Lee@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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