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마케팅은 현재의 검색마케팅에 있어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방법 중 하나입니다. 다만 그 활용이 너무나 "함부로" 이루어지고 있는 경우가 많아 많은 오해를 받고 있고 그 중요도를 인정받지 못하기도 합니다. 지난 글에서도 언급했습니다만 단순한 트래픽 유발용 소재 또는 어뷰징성 컨텐츠들로 인해 "블로그 마케팅은 돈만 들이고 직접 사업성과에는 기여하지 못한다"는 오해가 많이 있습니다.


[SEO & PPC] - 검색마케팅은 마케팅이다


하지만 블로그 마케팅이 중요한 검색마케팅 수단임은 부정할 수 없으며, 특히나 한국에서는 더욱 필수적으로 활용되어야 합니다.

가장 큰 이유는 한국의 검색엔진 시장과 대표 검색엔진의 서비스에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절대적인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검색엔진은 네이버이며, 네이버는 (키워드에 따라 다르지만 대부분) 블로그 영역을 Organic Search 영역의 최상단, 즉 키워드 광고 바로 하단에 배치하기 때문입니다.



다시말해, 적어도 한국의 검색엔진 환경에서 네이버의 블로그 영역을 포기한다는 것은 50% 이상의 SOV 기회를 포기한다는 것과 같은 말입니다.

따라서 오늘은 기업의 블로그 마케팅 활용 방안에 대해 간략하게 알아보겠습니다.


1. 블로그는 유연한 서브 플랫폼이다.

기업은 늘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합니다. 신제품이 출시되기도 하고, 이벤트를 운영하기도 하며, 방송에 협찬을 진행하기도 합니다. 수시로 일어나는 이러한 마케팅 활동들이 기본적으로는 공식 웹사이트에 반영되어야 하지만, 여러 여건상 업데이트가 여러운 경우가 있습니다. 뉴스/이벤트가 게시판 또는 블로그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다면 다행이지만, 그렇지 않은 웹사이트들은 이러한 마케팅 활동 하나 하나를 업데이트하기 위해 웹페이지를 새로 만들거나 수정해야 하는 것이죠.

이러한 유연한 컨텐츠의 운영에 도움을 주는 것이 바로 블로그입니다. 이러한 유연성과 신속성 덕분에 블로그 마케팅은 Risk Management에도 활발하게 사용되고 있습니다. 


2. 블로그는 확장 플랫폼이다.

공식 웹사이트 내에 가장 공식적인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마케팅 및 웹사이트 담당자들은 많은 고민을 합니다. 언제나 그들의 고민은 "왜 이것밖에 넣을 수 없는가"입니다. 기업은 언제나 고객에게 보다 많은 정보를 제공하고 싶어하지만, 웹사이트 내에서는 그 구성이 제한적일 수 밖에 없습니다.

예를 들어, 자동차 회사는 공식 웹사이트에서 다양한 디자인과 제원, 차별적인 성능을 말합니다. 하지만 소비자들은 시승기를 포함한 다른 많은 요인들로 차량의 구매를 결정합니다. 또한 웹사이트에서 사용되는 아주 공식적인 톤앤매너 외의 방식으로 정보를 전달할 필요도 있죠.

블로그는 이와 같이 공식 웹사이트에 있는 아이템에 대한 다양한 확장 컨텐츠를 제공하게 해 줍니다.


3. 블로그는 키워드 채널이다.

공식 웹사이트는 기본적으로 사용되는 용어가 제한되다 보니 고객들의 다양한 검색 Needs를 반영하기 어렵습니다. 이럴 경우 해당 키워드들에 대해 블로그 컨텐츠를 생산, 블로그를 통한 정보 제공이 가능하게 됩니다.노트북을 판매하는 사이트의 경우 웹사이트에는 "노트북"이라는 단어를 사용하게 되는데, SEO의 관점에서 노출이 제한되는 랩탑, Notebook 등의 단어에 대해서는 블로그를 랜딩 페이지로 활용하는 것입니다. 

또한 블로그를 통해 SEO와 PPC에서 필요한 롱테일의 확장이 가능합니다. 블로그에는 아무래도 공식 웹사이트보다 다양한 단어와 표현의 사용이 가능한데요, 블로그와 웹사이트의 유입 키워드를 분석하면 보다 넓은 키워드 풀을 운영할 수 있습니다.


4. 블로그는 방어 채널이다.

많은 필드 마케터들이 모르고 있거나 무시하고 있는 부분인데요, 마케팅 활동의 매우 중요한 목표 중 하나가 바로 방어입니다. 그래서 브랜드의 시장 상황에 따라서 방어 전략을 별도로 수립하기도 합니다. 이 방어라는 것은 경쟁사에 대한 방어인데요, 쉽게는 특정 키워드(일반적으로는 Generic 또는 Category 키워드)에서 우리의 노출을 높여 경쟁사의 노출을 막는 방법이 있고요, PPC의 경우에는 경쟁사의 불필요한 비용 지출을 유발하게 하기도 합니다.

블로그 마케팅의 경우는 전자의 역할을 매우 훌륭하게 수행할 수 있는데요, 극단적으로는 경쟁사의 이름을 검색했을 경우 경쟁사의 제한점을 다룬 컨텐츠가 검색 상위에 노출되는 경우입니다. 이 역시 공식 웹사이트에서는 불가능한 역할입니다.

얼마 전 장난삼아 제가 했던 일인데요, 경쟁사가 방송에 협찬을 하며 꽤 많은 양의 Paid Blog 컨텐츠를 생산했었습니다. 얼마 후에 그 제품은 빠지고 저희가 같은 방송에 협찬을 들어갔는데, 현재 방송과 제품 카테고리 관련 키워드를 검색하면 저희가 생산한 컨텐츠가 1, 2위에 노출됩니다. 경쟁사가 돈 써서 사람들이 검색하게 해 놓고, 트래픽은 저희가 가져가는 것이지요. 이것을 트래픽을 "훔친다"라고 표현합니다. 


5. 블로그는 성과 플랫폼이다.

블로그가 단지 방문 트래픽을 기반으로 한 노출 기회의 확장이 주된 역할이라고요? 그렇지 않습니다. Purchase Decision Making Process에서 블로그는 주로 "정보획득 및 비교"의 단계에 관여하는데요, 단순히 비교 후 이탈이 아니라 블로그에서 바로 웹사이트로 유입되고 궁극적으로는 마케팅 목표로의 전환까지 기여하는 것을 최종 목표로 삼아야 합니다.

저는 늘 기업 블로그에도 Google Analytics 등 트래킹 툴을 적용하고, 블로그에서 제공되는 웹사이트 링크에는 Tracking URL을 적용해야 한다고 강조하는데요, 실제로 이렇게 적용하고 모니터링해 보면 블로그로의 방문과 웹사이트 방문, 그리고 전환이 늘 이어지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물론 블로그 마케터들은 이 세가지가 이러지도록 계속 노력해야 하는 것이고요.


아무리 잘못된 사례가 많아도 그것은 단지 잘못 활용하고 있는 사례이지, 블로그 마케팅 자체가 본질적으로 잘못된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마케터가 절대 간과해서는 안되는 것이 블로그 마케팅입니다. 실제로 훌륭하게 블로그 마케팅을 수행하고 있는 전문 업체도 많고요. 중요한 것은 블로그 마케팅의 목표입니다. 왜 이것을 운영하고 있는지? 이것을 통해 사람들에게 기대하는 리액션은 무엇인지? 우리는 그 성과를 어떻게 측정할 것인지? 늘 고민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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