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포스팅에서 사람들이 페이스북 팬페이지에서 "좋아요"를 하는 이유에 대해 언급한 적이 있죠.
실제로 페이스북 채널을 운영하다 보면 좋아요가 늘어나는 숫자만큼 이탈하는 숫자도 신경이 쓰이게 됩니다. 
사람들이 좋아요를 눌렀다가 그것을 다시 취소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최근 한 조사에서 이에 대한 답을 제시했습니다.  결론을 살짝 말씀드리자면, 모두 컨텐츠와 관련된 것입니다.

응답자의 44퍼센트는 "너무 자주 컨텐츠가 올라오기 때문"이라고 답했습니다. 또한 거의 같은 비율로 "내 페이스북 담벼락이 너무 많은 마케팅 정보로 지저분해지는게 싫어서"라고 답했고요. 브랜드 입장에서는 모든 얘기를 자주 전하고 싶겠지만, 사실 브랜드의 모든 이야기가 나에게 관심 있는 것은 아니거든요. 페이스북이나 트위터가 갖는 피딩 시스템이 오히려 단점이 되는 경우입니다. 게다가 그런 브랜드가 한두개가 아닐테니까요. 내 타임라인이 지저분해지는건 싫어요. 하루 한두번 이상은 올리지 않는 것이 좋다고 이전 글에서도 밝힌 바 있습니다.

비슷비슷한 얘기가 반복되어 올라오고 별 관심이 가지 않는 지루한 얘기가 올라오는 것도 Unlike를 유발합니다. 브랜드가 하고 싶은 이야기와 고객이 듣고 싶은 이야기를 잘 고민하여야 할 것입니다. 위에서 언급했던 이전 글을 보시면 사람들이 페이스북에서 브랜드 팬페이지에 좋아요를 하는 가장 큰 이유가 프로모션 등 직접적인 혜택 때문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마케터의 욕심은 잘 알겠지만, 30%에 가까운 사람들이 단순히 혜택 때문에 페이스북 팬페이지에 들어왔다는 점을 명심하세요. 그 사람들은 그 혜택이 더 이상 주어지지 않는다면 굳이 머물러 있으며 자신의 피드에 브랜드의 이야기가 올라오도록 내버려둘 이유가 없는 사람들입니다.

소셜 미디어 커뮤니케이션에 있어 "친밀감"이라는 말이 자주 나오는데요, 저 역시 이 친밀감에 대해 강조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이 친밀감에 대한 정의가 아주 중요합니다. 커뮤니케이션 방법 상에서의 친밀감을 말하는 것이지, 단순한 날씨, 개인 기분 등 친구와의 잡담과 같은 글을 올리라는 것이 아닙니다. 17퍼센트의 사람들이 브랜드를 Unlike하는 이유로 지나치게 신변잡기적이고 별 가치가 없는 잡담이 올라오는 것을 골랐습니다.


페북 좋다고 오용 말고 트위터 좋다고 남용 말자.

이번 이집트 일로 인해 소셜 미디어가 얼마나 세상을 바꿀 수 있는지에 대해 다시 한 번 사람들이 주목하고 있습니다. 물론 우리가 지금 알고 있는 것보다는 이번 일에서 소셜 미디어의 역할이 작았다고 합니다. 이 내용이 포함된 딴지일보의 글을 하나 보시죠.

딴지일보 기사 - 이집트 혁명, 트위터로 중계하다

그렇다고 해서 소셜 미디어의 역할을 폄훼할 수는 없습니다. 분명히 나름의 몫을 톡톡히 해냈죠.

세상을 바꾸기 위해 소셜 미디어를 사용한 또 다른 이들이 있습니다.


캐나다 몬트리올에 위치한 맥길 대학 MBA 학생들이 인도의 빈민들을 돕기 위해 모였습니다. 모두 29명인 이 학생들은 빈곤여아를 대상으로 교육 활동을 펼치는 난디 재단(Naandi Foundation)에 총 1만달러를 기부하는 것을 목표로 인도의 5개 도시를 여행할 예정입니다. 1만달러면 100명의 소녀들을 위해 1년동안의 학비를 지원할 수 있지요.


2월 18일, 즉 오늘부터 시작되는 이 프로젝트를 위해 학생들은 소셜 미디어를 이용하기로 했습니다. 학생들은 10일간의 여행동안 그들이 매일매일 보고 듣고 경험한 것들을 페이스북과 블로그를 통해 남기고, 동시에 여정의 상세한 이야기들을 트위터를 통해 전달할 예정입니다. 동영상, 사진, 글 등 가능한 모든 형태로 학생들은 그들의 인도 이야기를 사람들에게 실시간으로 전달할 것입니다.

 

학생들이 목표한 금액을 모을 수 있다면 더할나위 없이 좋겠죠. 하지만 설령 그들이 목표에 도달할 수 없을지라도 이번 여행은 많은 이들에게 큰 의미가 될 것입니다. 특히나 소셜 미디어를 통해 사회의 변화를 만들고 싶은 이들에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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